김광현, 오늘 PS 마지막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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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일 07시 00분


삼성전 2∼3이닝 투입…준PO 겨냥 최종 점검

현실은 현실이다. 이제는 준플레이오프(준PO)다. 롯데와의 2위 쟁탈전에서 밀릴 처지에 놓인 SK는 이제 조준점을 8일부터 시작되는 KIA(유력)와의 준PO에 맞춰야 할 상황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삼성전을 위해 2일 대구로 내려가는 길에 “이제는 준PO도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일단은 정상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겠지만 포커스를 당장의 1승이 아니라 준PO 컨디션 조절에 맞추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 SK는 3일 선발 김광현에 이어 고든을 투입한다. 한꺼번에 선발투수 둘을 올려 컨디션을 점검하고, 8∼9일 열릴 준PO 1∼2차전까지 투구 리듬을 맞춰주겠다는 계산이다.

SK 전력 구성상 엄정욱 정대현 정우람 박희수 등이 포진한 불펜은 걱정이 없다. 반면 선발진은 5∼6이닝을 확실히 담보할 투수조차 쉽지 않다. 그렇기에 김광현의 존재감이 한층 각별해진다.

SK는 김광현을 치밀하게 관리해왔다. 3일 삼성전에서 김광현의 투구이닝은 2∼3회(투구수 30∼40개)로 엄격히 제한된다. 이어 4일을 준비하면 8일 준PO 1차전에 선발 출격할 수 있다.

SK 내부적으로 김광현의 컨디션은 “80% 정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3번 우승을 시켜본 김광현의 커리어는 SK에 든든한 자산이다. “김광현이 100구를 던지지 못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5∼6이닝은 책임져줄 수 있다”라는 믿음은 곧 에이스를 향한 무한신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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