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2승…美 프로야구 챔피언십시리즈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3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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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필라델필아에 역전승 '승부 원점'
디트로이트도 양키스에 반격 1승1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의 '거포 군단' 밀워키 브루어스가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디비전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밀워키는 3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중심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4로 이겼다.

밀워키는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한다면 밀워키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었던 1982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다.

밀워키는 2008년 한 차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4점 차이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선발투수 맥스 쉬어저의 호투를 발판 삼아 뉴욕 양키스를 5-3으로 꺾고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밀워키 9-4 애리조나

올 시즌 팀 내 타율 2위(0.332)를 기록했던 3번 타자 라이언 브라운이 밀워키 타선을 이끌었다.

브라운은 1회말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대니얼 허드슨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에도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프린스 필더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밀워키는 리키 위크스의 3루타가 이어져 3회에도 2점을 뽑았다.

그러나 애리조나도 2회 파울 골드슈미트, 4회 크리스 영의 1점 홈런과 5회 저스틴 업튼의 2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화력 대결'로 이어지던 승부는 뜻밖의 작은 실수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다.

6회말 1사 1, 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선 밀워키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는 초구에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댔고, 이를 잡은 투수가 곧장 홈으로 송구했으나 공은 포수 미트를 벗어나 뒤로 흘렀다.

귀중한 결승점을 얻은 데 이어 1사 2, 3루의 기회를 이어간 밀워키는 코리 하트와 니제르 모건, 라이언 브라운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6회에만 5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 세인트루이스 5-4 필라델피아

경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필라델피아의 낙승으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라이언 하워드와 라울 이바네즈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3점을 뽑았고, 2회에도 헌터 펜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대로 1, 2회 각각 무사 3루와 무사 2루 기회를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4회 초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1사 1, 2루에서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격한 세인트루이스는 6회에도 라이언 테리오트와 존 제이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선두타자 앨런 크레이그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좌전안타로 마침내 역전 결승점을 뽑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부터 5명의 투수를 동원해 1점차 리드를 굳게 지키고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 디트로이트 5-3 뉴욕 양키스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맥스 쉬어저가 양키스 3선발 프레디 가르시아와의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쉬어저는 6회 1사에서 로빈슨 카노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쳐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디트로이트는 1회초 미겔 카브레라의 2점 홈런과 6회 미겔 카브레라-빅터 마르티네스의 연속 안타로 양키스 선발 가르시아를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양키스는 쉬어저가 물러난 이후 8회 커티스 그랜더슨의 1점 홈런과 9회 닉 스위셔의 1점 홈런, 앤드루 존스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AL 타율 1위(0.344) 미겔 카브레라는 이날 2점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책임져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호세 발베르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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