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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수원vs 서울, 빅버드 달궜다] “오심도 경기 일부”…쿨한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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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07:00
2011년 10월 4일 07시 00분
입력
2011-10-04 07:00
2011년 10월 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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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왼쪽)은 ‘쿨’했다. 수원 스테보의 결승골 당시 도움을 준 박현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수원 결승골 AS 박현범 오프사이드 확인
최감독 판정 인정…흥분한 선수들 다독여
0-0이던 후반 33분, 수원 염기훈이 프리킥을 띄운 순간, 서울 문전에 있던 박현범이 서울 수비라인보다 조금 앞서 있었다. 오프사이드를 확신한 서울 수비는 박현범을 제대로 마크하지 않았고, 그의 머리를 스친 볼은 스테보의 헤딩 골로 연결됐다.
미심쩍은 듯 선심의 깃발을 슬쩍 살피던 최광보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고, 스테보가 격한 세리머니를 펼칠 때 그라운드 내 서울 선수들과 벤치에 있던 코칭스태프는 심판진에 강하게 어필했다. 약간의 시간이 경과된 뒤 속개된 경기는 결국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려는 심판을 붙잡고 또 다시 격한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질리 없었다. 다른 경기보다 훨씬 뼈아픈 수원전 패배. “서울에 이기면 기쁨이 배가 된다”던 염기훈의 말처럼 서울의 쓰라림은 더욱 컸다.
하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담담했다. 평소 태도처럼 쿨하게 판정을 받아들였다.
“경기 후에 확인했더니 오프사이드가 맞는 것 같다. 오심 역시 경기의 일부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다만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그것(오심)에 영향을 받는 건 아쉽다.”
잔뜩 흥분한 채 필드를 빠져나온 서울 선수들은 평소보다 긴 시간 동안 라커룸에 머물고 있었다. 최 감독대행은 고개를 푹 숙인 제자들에게 “받아들이자. 다음에 제대로 이 아픔을 갚아주자”고 질타 대신 짤막한 격려를 했다.
스승의 따스한 위로를 받은 서울 선수들의 표정이 다시 밝아진 건 당연지사. 최태욱은 “가을잔치 때 다시 수원을 만나면 완벽히 꺾어주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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