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하는 순간 생각대로 공이 굴러갔다. 이 대회는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우승을 기대했지만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야 우승했고 홀가분하다. 2라운드에서 헛스윙 논란이 있었지만 새삼 논란이 된 것이 이해가 안 된다. 2년 전 왼손을 다치면서 버릇이 생겼다. 헛스윙 판단 기준은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인데 나는 칠 의도가 없었다. PGA 투어 선수 치고 다혈질이 아닌 선수가 누가 있는가. 승부의 세계에서는 성격이 다혈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요즘은 화도 잘 안내고 성질을 많이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