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 1-0 이겨 4연승 질주… 3위 올라
전북 이동국 15도움… 시즌 최다기록 경신
‘빅 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는 푸른 물결이 넘쳤고 ‘블루 윙스’ 수원 삼성은 라이벌 FC 서울에 일격을 가하고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3일 수원과 서울이 맞붙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4만4537명의 팬들이 찾았다. 2001년 4만395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성된 뒤 K리그에서 처음 기록한 만석이었다. 역대 최다 관중 톱10 중 4번이 양 팀의 대결일 정도로 수도권 라이벌 수원과 서울 경기는 팬들의 관심사다. 이날 관중은 역대 9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부산 동래중과 동래고,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윤성효 수원 감독(49)과 최용수 서울 감독(41)이 사령탑으로 처음 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이날은 선배 윤 감독이 홈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고 활짝 웃었다. 수원은 후반 33분 터진 스테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최근 8경기 무패 행진(7승 1무)의 상승세를 탄 수원은 15승 3무 9패로 승점 48점을 기록해 동률인 서울(14승 6무 7패)을 득실차에서 따돌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양 팀은 K리그 맞수답게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수원은 10개, 서울은 11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시즌 중반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적한 스테보가 유일한 골을 낚았다. 스테보는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염기훈이 찬 프리킥이 박현범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정확히 받아 골네트를 갈랐다. 수원은 서울과의 역대 전적에서 26승 14무 20패로 우위를 보였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최근 대표팀에 발탁된 전북 이동국이 상주 상무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5-1 대승을 주도했다. 이동국은 15도움으로 1996년 라데와 2003년 에드밀손(이상 14도움)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새롭게 했다. 또 2골을 보태 16골로 김정우(성남 일화·15골)를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올라 선두 데얀(서울·22골)에 6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동국은 115골을 기록해 통산 최다골(116골)을 보유한 우성용(은퇴)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승현(2골)의 득점포에 힘입어 승점 60점을 쌓아 포항(승점 55)을 5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전북은 최근 17경기 무패(12승 5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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