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끝까지 열광시켜야 살 수 있다.’ 프로축구가 승부조작 파문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3년 K리그를 1, 2부로 운영하며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모든 구단이 의견을 모은 가운데 내년에는 ‘스플릿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행하는 방식을 원용한 것으로 16개 팀이 홈 앤드어웨이 방식으로 30라운드를 치른 뒤 그 결과에 따라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으로 나눠 다시 리그를 치른다. 역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4라운드를 더 치러 상위리그에서는 우승팀을,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을 결정한다. 상위리그는 우승을 위해, 하위리그는 강등되지 않기 위해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리그 경기가 30경기에서 44경기로 늘어나지만 2진급이 출전해 승부조작의 온상이 된 컵대회를 폐지해 경기 수 증가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축구를 뒤흔든 승부조작 관련 제도 개선안도 마련했다. 구단의 임직원이나 코칭스태프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승점 10점 이상을 깎고 제재금으로 최하 1억 원을 부과하며 하부리그로 강등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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