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사재혁, 전국체전 첫 한국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7일 03시 00분


77kg급 인상 165kg 들어올려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인 사재혁(26·강원도청)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사재혁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역도 77kg급 인상 3차 시기에서 165kg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전국남자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164kg을 1kg 경신했다. 사재혁은 이날 개막한 올해 전국체전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사재혁은 용상에서 191kg, 합계 356kg으로 3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인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살인 미소’ 이배영(31·아산시청)은 남자 일반부 69kg급에서 인상 144kg, 용상 183kg, 합계 327kg을 들어 용상과 합계에서 은메달, 인상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이배영은 “감독님께는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왼쪽 윗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계속 아파서 더는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 피로 누적과 신체 불균형 때문에 오는 통증이라서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이배영과 아산시청의 계약은 올해 말까지다.

이배영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의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은)을 선사한 스타. 당시 금메달이 걸린 바벨을 놓치고 균형이 무너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환하게 웃어 ‘살인 미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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