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9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경기를 앞둔 대표팀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의 리츠칼튼호텔에 여장을 풀 계획이다”고 밝혔다.
11일 벌어질 이번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당초 대표팀은 인근 호텔에 머물며 훈련할 계획이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원스태프에게 가능한 경기장과 가까운 호텔을 섭외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쉽지가 않았다. 중국의 국경절 기간이 겹쳐 각 호텔마다 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빈 객실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수원 인근 지역 호텔 대부분을 수소문했지만 방 30여개를 한꺼번에 써야하는 조광래호가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서울 시내까지 눈을 돌렸지만 ‘OK’사인을 내주는 곳은 없었다.
여러 곳에 요청을 해놓고 대답을 기다리던 도중 리츠칼튼호텔 측에서 객실이 가능할 것 같다고 8일 연락을 해왔다. 지원스태프는 코칭스태프에게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대표팀은 거리상으로 볼 때 최상은 아니지만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모처럼 파주NFC를 떠나 호텔에 머물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호텔 생활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 뿐 아니라 이전 몇몇 대표팀 감독들도 서울에서 경기를 치러도 팀 분위기 등을 고려해 호텔에서 머물렀던 사례가 종종 있었다. 파주NFC의 시설도 좋지만 호텔로 이동해 다른 환경에서 머물며 경기를 준비하는 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