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개최권 걸려…준PO 라이벌전 대비 전력 수원, 전북전 2-2 비겨…일단 서울에 유리 서울 남은 경기 전승땐 자력 3위 등극 가능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는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2-2 로 비겼다. 1위 전북(승점61)은 2위 포항(승점55)에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6을 앞서 있다. 포항은 3위 수원(승점49)에 승점 6을 앞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위 전북, 2위 포항은 굳어진 분위기다. 앞으로는 리그 3위 싸움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4위 서울(승점48)에 승점 1을 앞서 있다. 하지만 수원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 왜 3위가 중요한가
수원과 서울 모두 ‘반드시 3위’라고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있다. 6강 PO전 승자끼리 맞붙는 준PO 홈경기 개최권 때문이다. 수원과 서울은 3위로 진출해 6강 PO와 준PO를 연속 홈에서 치르길 원한다. 특히 준PO 경기가 수원과 서울의 라이벌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더욱 홈에서 경기를 갖는 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 열린 2차례 라이벌전에서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모두 이겼다. 하지만 라이벌전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그리고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수원과 서울 모두 3위로 4강에 진출해 준PO경기를 홈에서 치르길 원하는 이유다.
● 3위 기회를 잡았지만 만만치 않은 서울의 잔여경기
수원이 전북과 비기는 바람에 서울이 유리한 상황이다. 서울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수원에 승점1을 뒤졌다.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 등극이 가능하다. 서울은 인천(16일), 성남(23일), 경남(30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 중 성남전만이 홈경기이고 나머지는 원정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인천과 성남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인천에는 1무, 성남에는 1패를 기록했다. 녹록치 않은 상대다. 인천은 수비가 두텁고, 성남은 전반기보다 최근 전력이 더 좋다. 이 때문에 서울도 3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다. 남은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내야 3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