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덴마크와의 유로 2012 H조 최종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포르투갈 일간지 ‘아 볼라’는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 마다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한 점에 대해 질문했고 호날두는 이에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야유 응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공을 잡았을 때 메시의 이름을 연호한 이들은 저능아다”라고 비난했다.
호날두에 대한 야유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었다. 호날두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였던 웨인 루니의 퇴장을 요구했고, 그의 요구대로 퇴장 당하는 루니에게 윙크를 날리며 축구 팬들의 미움을 샀다.
지난 2009년 여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한 후로 야유는 한층 더 극심해졌다.
레알 마드리드에 적대심을 품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의 팬들이 한때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스타였던 루이스 피구에 퍼붓던 야유를 호날두를 상대로 외치기 시작했던 것.
한편, 호날두는 잇다른 야유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곧 100%의 몸 상태가 될 것이다.”란 말과 함께 유로 2012 예선 덴마크 원정 최종전 출전을 선언했다.
덴마크와 함께 승점 16점으로 나란히 1,2위에 랭크되어 있는 포르투갈은 골 득실차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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