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막하는 2011∼2012 프로농구 정규 시즌 판도를 내다본 10개 팀 감독의 전망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지난 시즌 우승, 준우승 팀인 KCC와 동부의 여전한 강세 속에 인삼공사의 대약진.’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지난 시즌 9위 팀 인삼공사의 돌풍을 예상한 감독이 많았다. 강동희(동부), 김상준(삼성), 문경은(SK), 유도훈(전자랜드), 전창진(KT) 감독이 우승 후보군에 인삼공사를 포함시켰다. 인삼공사는 김주성(동부) 이후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는 슈퍼루키 오세근이 가세했고 공익근무를 마친 가드 김태술이 복귀해 전력 보강이 가장 많이 됐다.
최근 인삼공사와 부산에서 합동훈련을 한 전창진 감독은 “인삼공사가 동부나 KCC 같은 강팀을 꺾고 우승했으면 좋겠다. 인삼공사가 새 바람을 일으키면 팬들이 경기장을 더 많이 찾을 것이다. 그러면 프로농구 인기도 더 올라갈 것이다”라며 대놓고 응원해 행사 참석자들을 웃겼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내내 웃으면서도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는 “다들 우리가 잘할 거라고 얘기하니 기분은 좋은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붕 뜬 것 같아 조금 난감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인 KCC와 동부는 올 시즌에도 양강 체제를 이룰 것으로 감독들은 내다봤다. 10명의 감독 중 7명이 KCC와 동부가 챔프전에 올라 리턴 매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희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의 목표 순위를 유일하게 “2위 이상”이라고 말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사령탑 데뷔 시즌을 맞는 ‘람보 슈터’ 문경은 감독은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초반에 분위기를 잘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1라운드부터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13일 전주에서 열리는 KCC-S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정규 시즌은 2012년 3월 4일까지 팀당 54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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