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유명한 대회보다는 훌륭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는 11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20일부터 개막하는 ‘CJ 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KJ CHOI’(총상금 75만 달러)를 앞두고 준비상황과 출전선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경주는 “미국 PGA 투어를 뛰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는 잭 니클로스가 주관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였다. 그 대회에 처음 나갔을 때 선수 하나하나 챙겨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그때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런 대회가 열리길 바랐다.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대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대회를 통한 나눔도 강조했다. “최경주 재단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눔은 행복이다. 아이들이 웃음 지었을 때, 그 웃음은 정말 해맑고 깨끗하다. 이번 대회도 나눔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해 나가는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국내 골프대회의 새로운 문화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밥상은 똑 같은데 반찬 하나 추가됐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골프대회의 출발이 될 것이다. 우선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를 하는 사람과 관람하는 사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회가 빛나게 되고 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의 골프대회에서는 갤러리들의 무분별한 사진촬영으로 선수들이 플레이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장의 경우 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퇴장된다. 우리가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지만 서로 약속을 할 수 있다. 충분히 공지하고 보관 장소를 만들 것이다. 새로운 골프문화를 정착에 갤러리들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미 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앤서니 김과 한국 남자골프의 영건 노승열, 중국 골프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 리안웨이가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타이틀 스폰서인 CJ그룹의 신병철 부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인 최경주의 명성에 걸맞은 대회로 만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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