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최대 이슈는 잉글랜드대표팀의 주포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징계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맹 상벌위원회가 몬테네그로와 유로 2012 G조 예선 경기 중 상대 수비수 미오드라그 주도비치를 발로 걷어찬 루니에게 본선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UEFA에 루니의 징계 수위를 낮춰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극성맞기로 정평이 난 영국 언론들은 벌써부터 조별리그를 통째로 건너뛰어야 하는 루니를 대회 본선에 데려갈지 여부를 놓고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난리법석이다.
사실 진짜 문제는 루니가 국제 이벤트와 썩 인연이 없다는 점이다. 루니는 유로2004와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오른발 척골 부상으로 건너뛰었고, 유로2008 때는 아예 예선 탈락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작년 남아공월드컵도 무득점에 그쳤다.
UEFA의 징계 팩스를 보자마자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며 실망감을 드러냈던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대체 자원 선발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