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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만희 감독의 ‘선생님 리더십’ 통했다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1-10-18 07:00
2011년 10월 18일 07시 00분
입력
2011-10-18 07:00
2011년 10월 1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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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가 시즌 막판 6강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발목을 연이어 잡으면서 고춧가루 부대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2일 열린 울산-광주전. 스포츠동아 DB
■ 광주, 상위팀 잡고 상승세…비결은?
꼼꼼한 맨투맨 지도-라인업 파괴로 자극
미드필더 이승기 등 무명들 반란도 한몫
최근 5경기 무패·원정 3연승 펄펄 날아
광주FC는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피해를 본 팀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지난 주말 5위에서 7위로 추락한 전남이 호되게 당했다.
광주는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에 원정 3연승으로 11위(승점 35)다.
● 무명 신화의 주인공
무명의 반란이다. 플레잉코치인 노장 골키퍼 박호진을 제외하면 딱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그래도 요소요소에 꼭 필요한 멤버들이 있다.
미드필더 이승기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렸다. 골게터가 아닌 상황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는 주목할 만 하다.
일본 무대를 경험한 박기동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기량이 풍부하다. 29경기에서 3골 5도움을 올렸다. 물론 둘만 있는 건 아니다.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 출신의 안성남도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 고춧가루 부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승강제의 분수령이 될 내년 시즌에 대비,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정우인도 눈여겨볼 만 하다. 주앙 파울로도 한국형 용병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FC 최만희 감독. 스포츠동아DB
●
선
생님 지
도
법
광주 최만희 감독(사진)의 독특한 지도법도 막판 상승세의 비결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한 선생님처럼 제자들에게 세세히 일러준다.
최 감독은 전북 감독을 거쳐 부산 수석코치와 부단장, 수원 2군 감독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치며 10여 년 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군 감독 경험이 있어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할지 훤히 꿰고 있다.
최 감독은 요즘 경기 때마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다. 6강 경쟁이 치열할 때 너희들은 두 배로 주목받을 수 있다”며 제자들을 자극한다. 매번 바뀌는 선발 라인업이 선수단 전원에게 동기부여를 줌은 물론이다.
광주 관계자는 “우린 정해진 1진이 없다. 후보부터 모두가 희망을 품고 있다. 우릴 ‘쉽지 않은 상대’로 보는 시선이 많아진 게 가장 고무적”이라고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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