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새 사령탑으로 옮겨간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12월 30일 삼성과 계약기간 4년을 남긴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경질됐다. 당시 삼성은 ‘자진사퇴’로 발표하고도 선 감독에게 잔여계약기간 중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진사퇴라면 잔여연봉을 지급할 의무가 없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선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취임함에 따라 삼성으로선 잔여연봉 지급 부담에서 벗어난다.
삼성과 선 감독은 2009년 말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5년 총액 27억원의 초대형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올해도 연봉 3억8000만원을 12등분한 금액을 매월 지급해왔다. 18일 선 감독이 전격적으로 KIA 사령탑을 맡은 만큼 현 시점에서 삼성은 3년여의 잔여연봉 지급 부담에서 풀려난다.
삼성 송삼봉 단장은 18일 “선동열 감독과 오늘 통화를 했다. ‘현장 복귀를 축하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잔여연봉에 대해선 “KIA측과 선 감독의 10월분 급여 지급 분담에 대해서만 논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