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다크호스라는 예상과 달리 시즌 개막 후 2연패에 빠진 원인의 하나로 슈팅가드로 변신한 박찬희의 부진을 꼽았다. “대표팀 차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찬희가 영 밸런스를 못 잡고 있어요.”
박찬희는 15일 동부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16일 KT와의 경기에서도 8점에 머물렀다. 2경기에서 3점슛 8개를 시도해 1개를 넣었다. 외곽슛을 책임져야 할 박찬희의 침묵으로 인삼공사의 공격도 맥이 풀렸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다 제대한 김태술의 복귀로 맡게 된 슈팅 가드 역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답지 않게 고개를 숙였던 박찬희가 살아났다. 박찬희는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25점(3점슛 5개)을 터뜨리며 95-67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35-37로 뒤진 인삼공사는 3쿼터에만 박찬희가 3점슛 3개를 앞세워 11점을 집중시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 박찬희와 김성철(8득점)의 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33점을 보태며 삼성을 15점으로 묶어 68-52까지 달아났다. 인삼공사의 신인 최대어 오세근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앙대 시절 은사였던 삼성 김상준 감독에게 패배를 안겼다. 인삼공사 이정현은 16득점.
부산에서 모비스는 1점 뒤진 종료 5.9초전 말콤 토마스(29득점)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82-81로 이겨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토마스와 함께 박종천(17득점), 이지원(15득점), 양동근(14득점)이 10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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