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손아섭, 부진 만회 마음만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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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7시 00분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 스포츠동아DB
롯데 손아섭은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김)현수 형의 눈물이 이해가 됐다”고 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통한의 병살타를 때리고 끝내 눈물을 보였던 두산 김현수의 심정을 알겠다는 그 말은 1차전 병살타의 아픔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암시했다.

손아섭은 1차전에서 6-6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초구 병살타를 때려 팀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오뚝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1승1패로 승부가 원점이 된 상황에서 1차전 부진을 자신의 손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마음만 앞섰던 모양. 2회 2사 1·2루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날리고도 SK 1루수 박정권의 호수비에 막히고, 7회 2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7회 타석에선 초구에 배트를 돌리다 맥없이 아웃됐다.

3차전을 앞두고 손아섭이 ‘나의 오른팔’이라고 부르는 고원준은 “(손)아섭이 형이 (주자) 있을 때 치면 우리가 이기고, 아니면 진다”는 말을 했는데, 손아섭은 4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치는 아쉬움을 맛봤다. 4차전에선 손아섭의 미소를 볼 수 있을까?

문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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