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2일 개막, 삼성화재-대한항공 ‘新양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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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6개팀 감독 전망은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6팀 감독의 의견은 일치했다. 그들이 꼽은 우승 후보는 현대캐피탈이었다. 결과는 달랐다. 정규시즌 1위는 대한항공이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은 삼성화재였다.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에서 2위를 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에 패해 최종 순위 3위에 그쳤다.

8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V리그 전망은 이렇게 요약된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2강을 형성한 가운데 삼성화재에 더 무게가 실리는 쪽이다.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남자부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진행자는 감독들에게 정규시즌 예상 순위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예상팀을 물었다. 5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공공의 적’이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많은 팀이 전력이 좋아져 백중세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2, 3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2강으로 꼽힌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일단 3위 정도가 목표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는 피하고 싶다”는 말로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 4연패한 아픔을 에둘러 표현했다. 초보 사령탑인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욕심은 우승이지만 다른 팀이 쉽게 내주지 않을 것이다. 2, 3위가 목표고 마지막까지 남는다면 삼성화재나 대한항공을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4위 LIG손해보험의 이경석 감독은 한 계단 오른 3위를 목표로 했고, 5위 KEPCO45 신춘삼 감독은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팀에 구심점이 필요했기에 안젤코를 영입했다. 이기는 것보다 균형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6위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은 “젊은 선수를 보강했으니 패기를 앞세워 3, 4위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용병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린 선수는 가빈이 뛰기 전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년 만에 복귀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그는 “삼성화재에서 뛸 때는 가장 좋은 선수들과 함께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팀을 최고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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