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강동희 감독은 지난 시즌 짠물 농구로 유명했다. 정규시즌 평균 실점은 70.1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아 질식 수비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올 시즌에는 더욱 상대 숨통을 조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평균 실점을 64.5점으로 떨어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도 동부는 실점을 52점으로 묶으며 69점을 넣어 17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동부는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동부의 3경기 평균 실점은 60.3점으로 역시 1위. 2위인 인삼공사의 실점이 69.3점인 것을 감안하면 동부 압박 수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 시즌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윌리엄스는 앞선 2경기에서 평균 32.5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이날 동부의 철저한 로테이션 수비에 막혀 7점에 그쳤다.
양 팀 최다인 18점을 터뜨린 동부 김주성은 “우리 팀은 지난 시즌과 선수 변화가 거의 없다. 수비 응용력이 강해지고 감독님이 다양한 패턴을 준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가드가 취약해 좀처럼 동부의 압박 수비를 풀지 못한 오리온스는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인 47점을 갈아 치우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으며 첫 승에 실패한 채 3연패에 빠졌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2연승을 달리던 KCC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79-7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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