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서울 드림식스를 주목하라.’ 드림식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드림식스는 2008년 9월, 13년 만에 창단된 남자부 신생팀. 2011년 7월, 모기업 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에 인수되며 운영이 잠시 중단됐다가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위탁 운영하는 조건으로 2011∼2012시즌 V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얕볼 전력이 아니다. 드림식스가 23일 원정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완파한 건 시작일 뿐이다.
● 탄탄한 전력
탄탄한 전력이 드림식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국가대표 대들보 센터 신영석(25·사진)을 비롯해 라이트 김정환(23), 리베로 이강주(28), 레프트 안준찬(25), 최홍석(23) 등 대어가 즐비하다. 가장 큰 약점이던 외국인 선수도 24일 합류했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이 일찌감치 점찍어 뒀던 미국대표 출신. 199cm의 레프트 공격수로 다른 팀처럼 거포 스타일은 아니지만 수비 능력이 좋아 빠른 플레이를 추구하는 박 감독의 입맛에 딱 맞다.
드림식스의 1차 목표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박 감독은 “작년에 좋은 경험을 바탕 삼아 올해는 3,4위권으로 준 PO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인기 구단 발돋움
드림식스는 오래지 않은 역사에도 인기구단으로 발돋움 했다.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KOVO에 따르면 드림식스는 2010∼2011시즌에 5만2000명의 관중을 끌어 모았다. 배구 도시 천안(5만7000명)에 이은 2위다. 드림식스의 홈구장은 배구의 메카 장충실내체육관이다. 장충체육관은 2012년 4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리뉴얼에 들어가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 새 주인은 투자 대비 큰 효과
KOVO는 적은 금액으로 알짜배기 구단을 인수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내세워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신생팀 창단에는 기본적으로 KOVO 가입비 4억 원과 서울연고권 20억 원이 들지만 드림식스는 일단 가입비가 면제다. 연고권 협상에서도 여러가지 유리한 점이 많다. 신생팀 창단과 1년 운영에 드는 비용이 67억 원 수준인데 이미 기틀을 잡아 놓은 드림식스는 절반인 32억 원이면 운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