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호준(사진)의 혈액형은 A형이다. 언변이 워낙 좋아서 활달한 이미지로 비쳐지지만 실제로는 여리고, 섬세한 구석이 있다. 포스트시즌 들어 이만수 감독대행은 이호준을 거의 맹목적이라 할 정도로 중용했다. 그러나 결과는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KIA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까지 시리즈 초반 선발 기용했다가 승부처로 가는 후반부터는 빼버리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이런 학습효과에도 아랑곳없이(?) 이 대행은 25일 KS 1차전에서 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을 강행했다. 4번에서 타순을 내려 6번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 결과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특히 앞의 두 번 찬스는 선행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번트를 대야 될 타이밍이었지만 이 대행은 이호준에게 강공을 지시했고, 그 결과는 내야 뜬공과 병살타였다.
9회 2사 후 마지막 삼진 타자도 그였다. 이 대행은 KS 2차전부터 이호준 선발을 생각할까? 분명한 사실은 이호준도 심적으로 힘들어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