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 실종 9일째, 神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7일 03시 00분


추락장소 추정 크레바스 집중수색

박영석 대장 일행이 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 절벽과 빙하 사이에 생긴 틈이다. 안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역깔때기 
모양이다. 큰 얼음 덩어리가 입구에 걸쳐 있다. 얼음 덩어리 양쪽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갔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박영석 대장 일행이 쓸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균열. 절벽과 빙하 사이에 생긴 틈이다. 안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역깔때기 모양이다. 큰 얼음 덩어리가 입구에 걸쳐 있다. 얼음 덩어리 양쪽 틈으로 구조대원들이 들어갔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대한산악연맹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48)과 신동민(37) 강기석 대원(33)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맹이 파견한 한국 구조대는 26일 현지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박 대장 일행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의 강도를 높이고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구조대는 11명의 셰르파를 추가로 투입했다. 새로 투입된 셰르파들은 현지에서도 고산등반과 수색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한국 구조대원 1명당 셰르파 4명을 1조로 3개 팀을 구성했다. 3개 팀은 가장 유력한 실종 장소로 꼽히는 절벽 밑의 균열 지역을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구조대는 이와 함께 절벽 인근의 비탈진 경사면도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했다. 박 대장의 실종 기간이 일주일을 넘기고 있지만 수색작업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크고 작은 눈사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데다 짙은 안개도 자주 생겨나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대의 하루 수색작업 가능 시간은 4시간 미만이다. 구조대는 날씨 및 시간과 싸우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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