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SK에 2점 앞선 경기 종료 6.4초 전. 작전 타임을 건 SK는 마지막 공격을 김효범에게 맡겼다. 주희정의 패스를 받은 김효범이 던진 7m짜리 3점슛은 짧아 림 앞을 때린 뒤 떨어졌다.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오리온스의 축포가 시즌 개막 후 7경기 만에 처음으로 터졌다. 올 시즌 새롭게 오리온스 사령탑에 오른 추일승 감독은 이름과 달리 힘겹게 1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스는 28일 새 안방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80-78로 이겨 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1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SK 알렉산더 존슨이 4반칙에 걸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오히려 27점을 터뜨린 간판스타 크리스 윌리엄스가 2점 앞선 종료 2분 33초 전 존슨에게 공격자 반칙을 해 먼저 퇴장을 당했다.
위기 속에서 오리온스 이동준의 활약이 빛났다. 이동준은 자유투와 레이업슛으로 4점을 내리 넣었다. 종료 1분 15초 전 6점 차로 달아난 오리온스는 SK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냈다. 이동준은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27득점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쳤다 추일승 감독은 “연패 중이었지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준비했던 수비도 살아났다.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존슨이 30점을 터뜨린 SK는 2승 4패로 삼성과 공동 8위에 처졌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문태종(20득점), 신기성(12득점) 등 5명이 10점 이상을 넣은 데 힘입어 5연승을 노린 인삼공사를 78-75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3승 3패를 기록해 모비스, KT, LG와 공동 4위가 됐다. 인삼공사는 4승 3패로 KCC와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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