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의 연장승부…배상문 아쉬운 준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31일 07시 00분


우리투자 증권 배상문. 사진제공 | KGT
우리투자 증권 배상문. 사진제공 | KGT
日 마이나비 ABC챔피언십 2위…상금 1위는 지켜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사진)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총상금 1억5000만엔)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배상문은 30일 일본 효고현 ABC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가와노 고이치로와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여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고이치로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왕 등극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하반기 상승세는 계속됐다. 배상문은 8월 이후에만 3승을 올렸다. 우승 이후 자신감 상승도 있었지만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도 큰 힘이 됐다.

배상문은 도카이 클래식 우승 이후 심한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이어진 캐논오픈에서 컷 탈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던 배상문은 8일 급히 귀국했다. 감기 치료 목적도 있었지만, 그보다 어머니의 밥과 정이 그리웠다. 어머니 시옥희 씨는 “달리 해준 건 없고 먹고 싶다는 걸 해줘서 보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잘 하고 있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머니에게 ‘꼭 상금왕에 오르겠다’는 약속도 했다. 경기를 끝낸 배상문은 31일 귀국해 대구에서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준우승 상금 1500만엔을 보탠 배상문은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2위 이시카와 료가 공동 11위에 그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시즌 총상금 1억4358만엔으로 8297만엔에 그친 이시카와에 6000만엔 이상 앞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