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9분 에르난데스가 결승골을 뽑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턴을 1-0으로 꺾었다. 주중 칼링컵에 출격했던 박지성(맨유)은 이날도 풀타임을 뛰며 특유의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왼쪽 측면에 배치돼 좌우 사이드를 쉼 없이 오간 박지성의 플레이는 맨유 퍼거슨 감독이 절실히 필요했던 모습이었다. 후반 10분 이후에는 미드필드 중앙으로 이동, 중원 전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지성이 뛰면 실점이 거의 없다’(인디펜던트) ‘더 많은 선발이 필요하다’(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만큼 퍼거슨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평소보다 박지성은 많은 태클과 강한 수비로 상대를 차단했다. 팀 공헌도가 아주 높았다”고 칭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같은 날 홈에서 열린 헤르타베를린과의 리가 11라운드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구자철은 1-2로 뒤진 후반 39분 프리킥 찬스에서 슬쩍 볼을 흘려줘 셰퍼의 왼발 득점 포를 도왔다. 그러나 곧장 추가 골을 내줘 2-3으로 볼프스부르크가 석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