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름과 크기가 같을 뿐 전혀 새로운 그라운드다. 땅을 고르고 기계를 이용해 내야 흙을 누르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수년간 계속 경기를 치르고 관리를 해온 기존 잠실 내야가 완성된 구장이었다면 새 그라운드는 아무도 모르는 불규칙 바운드가 있을 수 있는 새 구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일수록 실책 혹은 기록되지 않는 실수로 분위기가 한번에 바뀌고 승부가 갈린다. 그만큼 잠실의 새 그라운드는 5차전 최고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천연잔디 구장의 경우 인조잔디에 비해 타구의 속도는 느리지만 그라운드 상태에 따라 불규칙 바운드가 생기고 타구의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잠실의 그라운드 흙 교체는 삼성과 SK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변수다. 어느 쪽 내야수들이 더 빨리 적응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