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스포츠
KLPGA 첫우승 양희영 “우승 떡 어떻게 돌리나요?”
Array
업데이트
2011-11-02 07:00
2011년 11월 2일 07시 00분
입력
2011-11-02 07:00
2011년 11월 2일 07시 00분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 사진제공|KLPGA 제공
■ 주영로 기자의 시크릿 필드
10월 31일 휴대전화로 한통의 전화가 왔다. 전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22·KB금융)의 고모 양연모 씨였다.
“희영이도 떡을 돌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승해보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KLPGA 투어에서는 우승한 선수가 다음 대회 때 떡을 돌리는 전통이 있다. 누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의식처럼 자리 잡았다.
전통은 더 발전해서 최근에는 우승상금이 1억 원 미만이면 한번만 떡을 돌리고, 1억 원 이상이면 이틀 동안 떡을 돌린다. 떡 대신 빵이나 과자, 지역특산품 등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우승 후 양희영에게 “우승하면 기념떡을 돌려야 하는 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양희영은 말꼬리를 흐리면서 “저도 해야죠”라고 했다.
흐릿하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양희영은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조카의 첫 우승에 고모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양희영은 2일 미국으로 떠난다.
고모의 도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올해 두 번이나 떡을 돌린 김하늘 프로에게 다시 도움을 청했다.
김하늘에 따르면 선수와 협회 직원, 방송스태프 등을 포함해 200개는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도 알려줬다.
“떡은 꼭 당일 만든 것으로 해야 하고,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 지 확인해야 해요. 잘못해서 오래된 떡이 오면 먹지도 못하게 되죠.”
김하늘의 도움에 양희영의 고모는 한숨을 돌렸다. “덕분에 떡을 잘 돌릴 수 있게 됐네요. 희영이가 안심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비로소 웃었다.
선수들이 돌리는 우승떡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과 관계자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우승떡을 먹고 다른 선수도 기운을 내 우승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KLPGA 투어에만 있는 아름다운 전통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지금 뜨는 뉴스
“이재명은 민주당의 아버지” 강민구 前 최고위원, 野 싱크탱크 부원장 임명
“아이 낳으면 최대 1억”…크래프톤, 직원들에게 파격 출산장려금
김현태 707단장 “국회 단전은 대통령 아닌 특전사령관 지시”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