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일 유망주 위주로 플로리다 전훈을 개시했다. 3일 일부 한국시리즈를 뛴 젊은 선수들이 합류한다. 이어 8일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본진이 들어간다. 예상을 깨고 이호준, 박진만, 최동수 등 최고참 3인방을 제외한 주력 선수단이 전원 플로리다로 간다.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당연히 김광현(23·사진)도 8일 플로리다로 향한다. SK 김상진 투수코치는 “특별 프로그램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른 투수들과 같이 훈련한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의 포스트시즌 부진원인을 두고 말이 많지만 김 코치는 훈련 부족이라는 기본에서 답을 찾는다. 워낙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은 투수라 훈련만 충실히 하면 SK의 얼굴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다.
마무리 훈련이 끝나면 이만수 감독대행은 12월까지 개인 프로그램에 따른 자율을 줄 방침이다. 다만 자율에 따른 책임은 확실히 묻는다. 1월 플로리다 봄 캠프에 출발하면 1주일 만에 바로 실전에 돌입한다. 몸이 안 된 선수는 실전에서 밑천이 드러날 것이고, 중도귀국으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메이저리그식 훈련법에 아주 가깝다. 김광현에게 특별한 예외를 두지 않고 투수진의 일원으로서 대접하는 것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