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무 선두…1승 1무땐 최종예선 티켓 UAE·레바논도 안방서 필사의 저항 예상 조광래 선수비 후 빠른역습 수비벽 돌파
‘지옥의 모래바람을 뚫고 최종예선 티켓을 따라.’
조광래호가 중동 2연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4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격전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한국은 11월11일 밤 9시45분(한국시간) UAE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 뒤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해 15일 밤 9시30분 레바논과 5차전을 갖는다.
4일 밤 떠나는 선수들은 정성룡(수원)과 김영광(울산), 홍철(성남),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등 국내파 10명. J리그 선수들은 일본에서 곧바로 두바이로 온다. 이정수(알 사드)와 서정진(전북)은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뒤 합류하고 나머지 유럽파도 리그 경기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현지시간 7일 오전 8시30분 두바이에 도착하는 스코틀랜드 셀틱 듀오 차두리-기성용을 마지막으로 23명 선수단 전원이 모인다.
한국은 현재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 이번 2연전에서 1승1무만 거두면 내년 2월에 있을 쿠웨이트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다.
조광래 감독 역시 이번에 티켓을 따낸 뒤 남은 기간동안 홀가분하게 최종예선 준비에 돌입한다는 각오. 이번 중동 2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빠른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해 4차전 날짜보다 5일 먼저 현지에 도착하는 일정을 짠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UAE와 10월11일 홈에서 3차전을 치러 2-1로 이겼다. 당초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좌우 돌파에 고전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내용상 썩 만족스런 경기는 아니었다. 더구나 UAE는 현재 3전 전패로 최하위다. 조 감독은 벼랑 끝에 선 UAE가 이번에 홈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일단 수비를 안정되게 구축한 뒤 빠른 템포에 의한 공격으로 상대를 허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은 레바논과는 9월 1차전 홈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레바논 역시 홈 이점을 앞세워 만만찮은 저항을 할 것으로 보여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UAE, 레바논 전을 마친 뒤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중동 2연속 일정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