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투수 손민한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 신청하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일종의 방출이다.
롯데는 “그동안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 왔지만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손민한과 면담을 갖고 은퇴 후 해외 코치연수를 권유했으나 선수 생활 연장을 강력히 희망하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9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계약금 8억원에 연봉 7억원의 계약을 맺었던 그는 2010년과 올해 각각 연봉 6억원씩을 받았다. 총 27억원 규모. 하지만 2009년 14게임에 등판해 6승5패 방어율 5.19를 마크한 것 외에는 올해까지 최근 2년간 계속된 부상과 재활로 1군 무대를 단 한번도 밟지 못했다.
‘먹튀’라는 오명도 받았고, 그동안 코칭스태프 내부에서는 “악착같이 재활에 몰두하거나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등 선수 생활은 더 이상 힘들 것 같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한편 손민한은 “선수로서 내년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코치 연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선수로서 더 해보고 싶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를 끝으로 회장 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