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헐크’ 액션, 항의 때 심판을 향한 전력질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향한 화끈한 애정 표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SK 이만수 신임 감독(사진)의 액션은 내년에 더 화끈해질 것 같다.
1일 대행 꼬리표를 떼고 SK와 3년간 총액 10억 원에 계약한 이 감독은 3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권위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100%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포스트시즌에서보다) 더 과격한 행동도 할 수 있다. 프로야구는 팬을 위한 서비스다. 내가 감독을 맡는 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거다. 이만수는 그냥 이만수다”라고 말했다.
이만수식 야구 색깔을 묻자 그는 “미국에서 배운 메이저리그식 야구와 한국에서 해 온 한국식 야구를 잘 결합해 색다른 야구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또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에게 ‘야구가 정말 재밌다. 야구가 천직이다’란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강압적으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재미있게 연습하고 경기를 할 것이다. 최대한의 자유를 주되 자유에 대한 책임은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프런트와의 소통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치생활을 하면서 배운 게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이다. 소통이 없이는 결코 명문 구단이 될 수 없다”며 “감독을 하면서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 일본의 요미우리처럼 SK를 최고 명문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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