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드와 亞챔스 결승전 예매표만 2만2000장
이동국은 조커로 나설 듯 베팅업체 전북 우세 점쳐
완산벌 전주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알사드(카타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4만여 팬이 운집해 축구축제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현재 인터넷을 통해 팔린 표가 2만2000여 장. 수도권 명문 FC 서울이나 수원 삼성이 맞붙을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이 예매된 것은 처음이다. 전북이 K리그에서 우승하던 2009년 12월 6일 챔피언결정 2차전 때 역대 최고인 3만6246명이 왔는데 당시에는 예매 표가 1만 장도 되지 않았다. 지방의 현실상 아직 “현장에 가면 표가 있다”는 정서가 있어 당일 현장에서 많은 표가 팔릴 것이라는 게 전북의 설명이다. 최소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 기록은 깨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주는 전북의 선전으로 ‘축구 도시’로 불리고 있다. 전북은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9년 K리그 우승으로 축구 붐을 일으켰다.
올해 K리그 정규리그에서 선두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오르면서 팬들의 열기는 더 불타올랐다.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5082명으로 K리그 4위.
5년 만에 정상 정복에 나서는 전북은 2009년과 2010년 각각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에 이어 3년 연속 K리그 팀이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는 역사에 도전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정규리그를 마친 뒤 잘 쉬고 훈련도 잘했기 때문에 팀 컨디션이 좋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장딴지를 다친 이동국은 회복이 덜 돼 일단 벤치를 지키게 하다 후반 조커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돈 잔치다. K리그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 원을 받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36억 원 이상을 번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 원)에 출전수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수당 10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 등 총 327만 달러(약 36억 원)를 벌게 된다. 전북으로서는 한 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윌리엄힐 등 영국의 베팅업체는 전북의 우승배당률을 1.5배로, 알사드의 우승배당률을 6배로 제시했다. 배당이 낮을수록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전북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9골로 득점왕을 굳힌 이동국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고 수비수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전력 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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