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5·KIA)이 2011시즌 MVP로 선정됐다. 배영섭(25·삼성)은 신인상을 받았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MVP 투표에서 윤석민은 총 91표 중 62표를 얻어 ‘구원왕’ 오승환(19표)과 ‘홈런왕’ 최형우(8표·이상 삼성), 지난 시즌 MVP 이대호(2표·롯데)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윤석민은 트로피와 함께 3000만원 상당의 KIA 자동차 K7을 받았다.
KIA 선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2009년 김상현 이후 2년 만이다. 해태 시절을 포함하면, 김성한(1985·1988년), 선동열(1986·1989·1990년), 이종범(1994년) 등에 이어 5번째다.
KIA는 해태 시절 포함 총 8번째 시즌 MVP를 배출해 역대 최다인 삼성(9회)을 바짝 쫓았다. 윤석민은 올시즌 다승(17승)·방어율(2.45)·탈삼진(178개)·승률(0.773)에서 1위에 올라 1991년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신인왕 투표에서는 ‘중고신인’ 배영섭(25·삼성)이 총 91표 중 65표를 얻어 26표에 그친 고졸신인 임찬규(19·LG)를 따돌렸다. 상금은 300만원.
배영섭은 2009년 데뷔했지만 어깨부상으로 2010년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올시즌부터 삼성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며 타율 0.294, 도루 33개(도루 3위)로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에 공헌했다. 삼성 선수로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양준혁(1993년), 이동수(1995년), 오승환(2005년), 최형우(2007년)에 이어 5번째다. 한편, 최우수심판상의 영광은 전일수 심판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