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올림픽팀 코치가 생일상 3번 받은 까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9일 18시 35분


올림픽대표팀 김태영(41) 수석코치가 아주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8일은 김 코치의 생일이었다. 무려 생일상을 3차례나 받았다. 선수들과 스태프의 축하에 이어 전지훈련지 남해의 한 횟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또 한 번 케이크를 잘랐다.

홍명보 감독은 “하루에 생일상을 몇 차례나 받느냐”며 타박을 줬지만 김 코치는 기분 좋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현역 시절부터 김 코치는 제대로 생일 축하를 받은 기억이 드물다. 11월은 K리그의 한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이었기에 휴가를 받고 클럽하우스를 비워야 해서 좀처럼 동료들과 함께 하기 어려웠다.

지도자로 맞이한 작년에도 아쉬운 생일을 보냈다. 공교롭게도 생일 날짜가 북한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과 딱 겹쳤다.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고전 끝에 0-1 패배를 당했다. 만약 이겼다면 흐뭇한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었지만 잔뜩 침체된 분위기로 인해 조용히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김 코치는 “그간 생일을 기념한 적이 거의 없었다. 작년에 축하받지 못한 걸 올해 한 번에 몰아치는 모양”이라며 활짝 웃었다.

남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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