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은 중동 2연전을 준비 중이다. 그 중에서도 카타르 원정은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비신사적인 플레이와 불쾌한 꼼수로 K리그 수원과 전북을 내리 제압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알 사드(카타르) 탓이다. 국내에서 알 사드, 더 나아가 카타르 축구는 영원히 공존할 수 없는 곳으로 치부되는 사실 못지않게 카타르 현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홍명보 감독은 “중대한 고비로 본다. 2연전에서 최소 승점 4점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맞춤형’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별 접촉 없이 쓰러지고, 일단 넘어지면 일어서지 않는 침대축구에 대한 대책이 가장 크다. 지시 사항도 마련해뒀다.
“침대축구를 막으려면 가급적 파울을 피하라!” “상대와 부딪혔을 때 심판을 보지 말고 일단 그대로 진행하라!”
상황과 유형에 맞는 훈련법도 준비했다.
▲전반 초반 어떻게 밀어붙일지 ▲종료까지 10분가량 남았을 때 이기고 있는 상황과 지고 있는 상황 등등 대비책을 각기 따로 준비한다.
이에 홍 감독은 3단계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K리그 6강 진출 팀과 연계해 컨디션 체크-디펜스-공격 및 수비 밸런스 확보 순으로 이어진다. 일단 남해에서는 첫 단추를 꿰고, 11일 울산과 평가전을 통해 디펜스 전략을 마련한다. 15일 부산과 연습경기는 총체적인 확인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