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여자배구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마지막 4라운드 3경기만을 남겨뒀다. 3라운드를 마친 현재 한국은 1승7패, 승점 4점으로 10위다. 남은 경기는 알제리(16일) 도미니카(17일) 아르헨티나(18일) 3경기다. 알제리와는 사상 처음으로 맞붙지만, 도미니카(6승3패)와 아르헨티나(4승)에는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은 전승을 통해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 세계예선전(아시아 올림픽 대륙예선전 포함)을 통해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본전 진출 해법 찾았다
대표팀 김형실 감독은 “이번 월드컵은 국내에서 프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수 구성을 할 수밖에 없었고 훈련 시간도 제대로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내년 5월 열리는 올림픽 세계예선전은 프로리그가 끝난 시점이다. 때문에 각 프로구단이 선수단 구성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본다. 대표팀을 일찍 소집해 충분한 훈련을 한다면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여자배구월드컵을 통해 주어지는 3장의 본선 티켓 가운데 한 장을 중국이 가져간다면 여자배구대표팀의 행보는 더욱 가벼워진다.
현재 중국은 승점 19점으로 이탈리아(23점)와 미국(21점)에 이어 3위다. 중국과 3위 싸움을 하고 있는 독일(18점)은 4위다. 중국이 18일 열리는 중국-독일전에서 승리한다면 본선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높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에는 주최국 일본, 아시아선수권 상위 3개팀(중국, 일본, 한국), 타대륙 4팀(2012년 1월 세계랭킹 기준) 등 8팀이 출전하고 전체 1~3위와 전체 1~3위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 1팀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만약 중국이 월드컵을 통해 본선 티켓을 따면, 중국을 대신해 태국이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나서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더 쉬운 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김형실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본선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 될 일본, 중국을 비롯해 유럽전의 해법을 찾았다. 염두에 둔 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고 대표팀에 차출된다면 본선 진출은 물론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만하다”고 밝혔다.
●리그로 돌아갈 선수 보호도 중요
김 감독은 “4라운드 3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곧바로 리그로 돌아갈 선수들이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한국 대표팀에는 아직까지 부상을 입은 선수는 없다. 하지만 세르비아, 일본, 중국 등 타 국가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해 대표팀에는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보면 경기가 끝나가는 시점인 4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2주 이상 쉬지 못하고 대회를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약간이라도 긴장을 늦추거나, 반대로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크면 부상을 입는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무리한 승리보다는 몸 관리를 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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