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메이저리그로”… SK와 협상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16시 29분


SK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잠수함 투수 정대현(33)이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했다. 정대현은 17일 SK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FA 협상을 중단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정대현은 "예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고 내 공이 미국에서 통할지 알고 싶었다. 15일 가족과 상의해 최종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아직 구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훈련에 전념하고 싶다.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빅 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대현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정대현은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에이전트를 선임한 상태다. 정대현은 11년간 477경기에 등판해 32승 22패 99세이브 평균자책 1.93을 기록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언더핸드 투수로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해 해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FA 시장 최대어인 이대호(29)는 17일 부산 시내 모처에서 원 소속구단 롯데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양 측은 우선 협상 기간 마지막 날인 19일 다시 만나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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