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을 지원하고 있는 홍보팀 김용동 대리는 요즘 무척 바쁘다. SNS를 통해 현장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물론 팬들이 궁금해하는 선수의 사진도 직접 찍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김 대리가 가장 사진 청탁(?)을 많이 받는 선수는 한화의 새로운 ‘얼짱’ 스타인 포수 나성용(23). 시즌 막바지 인상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관심을 모은 데다 남자다운 외모로 학창 시절부터 인기가 높았다.
그런 나성용이 “나보다 낫다”고 인정하는 인물이 바로 포수 정범모(24). 군입대와 재활로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내년 복귀를 노리고 있는 기대주다. “둘 중 누가 더 멋지냐”는 주변의 짓궂은 질문에 서로 상대방이 낫다고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 지금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신경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안방마님을 향해 나란히 달리고 있다. 나성용은 대학 야구 명문 연세대 4번타자 출신이고, 정범모는 고교 때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재능이 있다. 한화 관계자는 “나성용과 정범모는 물론 새로 입단한 신인 엄태용과 이준수까지, 젊은 포수 4총사가 서로 다독이며 치열하게 땀을 흘리고 있다. 교육리그 때부터 함께 훈련하다 보니 정이 많이 쌓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