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굿바이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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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9일 07시 00분


한화 이글스 가르시아.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가르시아. 스포츠동아DB
김태균 복귀에 용병 선발투수 보강키로

한화가 결국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사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8일 “가르시아와는 내년에 함께 하기 힘들 것 같다. 타자보다는 투수 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는 재계약이 확정된 소방수 데니 바티스타(31)와 함께 용병 투수 두 명으로 내년을 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르시아는 2008년부터 3년간 롯데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면서 부산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국형 용병’이다. 가르시아의 타점 생산 능력에 매력을 느낀 한화가 시즌 중반 용병 투수 훌리오 데폴라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고, 오자마자 끝내기 홈런과 결승 홈런을 잇달아 터뜨리며 대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72경기에서 홈런 18개에 61타점. 하지만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데다 타율(0.246)이 너무 낮고 기복이 심한 게 단점으로 꼽혔다.

가르시아는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한화 선수들과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왔다. 17일에는 “한화에 박찬호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LA 다저스 동료였던 박찬호와 다시 함께 뛰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 4강 복귀를 노리는 한화로서는 정(情)보다 전력 보강을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다. 지바롯데 생활을 청산한 거포 김태균의 한화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가르시아의 재계약은 불발됐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의 나이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위험 요소가 크다. 이미 구단에서 선발 투수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아까운 선수를 보내게 돼 안타깝다”고 거듭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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