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여왕’ 남현희(30·성남시청)와 ‘사이클 오르막구간의 아시아 1인자’ 공효석(25·금산군청)이 백년가약을 맺었다.(사진)
둘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는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사회는 개그맨 윤택이 맡았다. 가수 알렉스는 축가로 이적의 ‘다행이다’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남현희는 한국펜싱역사상 최고의 스타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여자플뢰레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데 이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 몇 년간 세계정상권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공효석은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으로, 오르막구간에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2009·2010투르드코리아 산악구간에서도 당당히 2연패를 달성했다.
둘은 2006도하아시안게임 직후 서울시청에서 마련한 메달리스트 환영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둘 모두 서울시청 소속이었다. 본격적인 교체는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시작했고, 3년간의 열애 끝에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됐다.
남현희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 남편과 함께 열심히 준비하겠다. 올림픽 이후 2세를 가질 계획”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공효석도 “둘 다 운동선수인 만큼 맡은 바를 열심히 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4박6일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기도 성남에 신접살림을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