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 방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18시 05분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 사진출처=WEC 공식 사이트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 사진출처=WEC 공식 사이트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격인 UFC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28·미국)이 21일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찾았다. 헨더슨의 이번 방한은 최근 UFC 경기 중계에 뛰어든 미국의 폭스TV가 국내에서 제작하는 영상물을 촬영하기 위해서다. 헨더슨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주한 미군 부대를 방문해 격투기 시범을 보이고 외가 친척도 방문한다.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여느 한국계 혼혈 파이터보다 각별한 한국 사랑을 표현해왔다. 그는 경기에 나설 때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8각의 철창에 올랐다. 그의 몸에는 '전사' '힘' '명예'라는 한글 문신이 새겨져 있다. 8월 열린 UFC 라이브5대회에서 짐 밀러(미국)를 판정으로 꺾은 뒤에는 "한국 팬들 많이많이 사랑해요,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한국말로 소감을 밝히면서 국내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닉네임이 '부드럽다'는 뜻의 '스무스(smooth)'인데서 알 수 있듯 평소 상냥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13일 클레이 구이다(미국)를 꺾고 UFC 3연승을 달리면서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헨더슨은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UFC 144대회에서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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