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코트에 돌아온다…오리온스와 계약 갈등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내달 8일까지 타구단으로 이적

김승현(33·사진)이 마침내 코트에 돌아온다. 연봉 계약을 둘러싼 갈등으로 임의탈퇴 처분까지 받은 김승현은 22일 오리온스와 복귀와 관련한 최종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주요 합의 내용은 12월 8일까지 타 구단 이적 완료, 14억 원(이자 포함)에 가까운 미지급 연봉 포기, 올 시즌 연봉 2억5000만 원으로 계약, 관련 소송 취하 등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스는 이날 “김승현 측이 제시한 합의서를 구단이 받아들였다. 24일 김승현과 심용섭 구단 사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했다. 당초 23일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김승현의 예비군 훈련 때문에 하루 미뤄졌다.

김승현은 오리온스에서 한 시즌은 뛰어야 한다는 구단 측의 요구에 맞서 즉각적인 이적을 주장한 끝에 타협에 이르렀다. 이로써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한국농구연맹(KBL)에 임의탈퇴 공시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선교 KBL 총재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 김승현의 복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2010년 3월 6일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 있었다.

김승현이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뛸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김승현의 몸 상태를 봐야 한다. 5경기 정도가 해당되는데 예전 기량을 갖고 있다면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용섭 사장은 “이적 구단은 김승현의 희망을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인트가드 보강이 절실하다”는 추 감독의 발언을 감안할 때 삼성, LG 등이 김승현의 유력한 이적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 동부는 전자랜드에 69-6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동부는 3점 앞선 종료 5.6초 전 전자랜드 문태종에게 3점슛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윤호영이 종료 1.1초 전 자유투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호영은 20득점에 블록슛을 6개나 하며 맹활약했다. 개인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4연패에 빠졌다.

조동현이 16점을 넣은 KT는 삼성을 5연패에 빠뜨리며 59-54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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