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는 23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오테룰 갈라티와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C조 조별리그 5차전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바젤은 3-2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젤은 시작부터 좋았다.
전반 10분 파비안 프라이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4분 후 알렉산더 프라이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7분에는 마르코 슈트렐러가 세 번째 골을 잡아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상대 거센 반격에 애를 먹었다. 후반 30분 어설프게 볼을 걷어내려다 가브리엘 기우르기우에게 첫 골을 내줬다.
6분 후에 박주호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다. 박주호는 페널티박 지역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받은 뒤 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던 상대 공격수 리비우 안탈을 무리하게 제치려다 볼을 빼앗겼다. 안탈은 순식간에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1-3과 2-3의 스코어 차이는 천양지차다. 바젤은 종료 때까지 10분여 동안 가슴을 졸였지만 다행히 더 이상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바젤은 다음 달 8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최종전을 치른다. 2위 맨유에 승점 1점이 뒤져 있어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박주호도 다음 경기에서 더욱 안정된 수비로 명예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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