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 물오른 강서브…드림식스 약진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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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4일 07시 00분


드림식스 센터 신영석은 서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삼성화재와의 경기. 스포츠동아DB
드림식스 센터 신영석은 서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삼성화재와의 경기. 스포츠동아DB
서브 2위…센터 중 유일하게 톱10 올라

2011∼2012시즌 V리그에서 드림식스가 약진하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다채로운 공격이다. 주포 라이트 김정환과 레프트 최홍석, 안준찬은 공격종합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랭크돼 있다. 드림식스가 좌우 쌍포를 이처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신영석(25)의 존재감 때문이다.

신영석은 센터 본연의 임무인 속공(2위)과 블로킹(1위)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서브(2위)에도 물이 올라있다. 중요한 순간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돌린다.

센터 가운데 서브 부문 톱10에 오른 선수는 신영석이 유일하다. 블로킹과 속공은 물론 강서브까지 보유한 공격적인 스타일의 센터가 있기 때문에 드림식스는 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질 수 있고, 이는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배구 중계를 볼 때 신영석이 서브를 넣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다른 선수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신영석은 볼을 잡고 곧바로 서브를 넣지 않는다. 신중하게 볼을 다룬 뒤 잠깐 공백을 가진 뒤에 서브를 넣는다. 이 때 신영석은 마음속으로 서브 루트와 강약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 신중함이 신영석의 서브 성공률을 높여주고 있는 원동력이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도 신영석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신영석은 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고, 어느 팀에나 통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을 많이 원하는 스타일이고 자신이 잘 해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중압감 때문에 세터와의 호흡이 때때로 맞지 않을 때가 있지만 연습을 통해 좀 더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다면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 달라”고 했다.

신영석이 꾸준한 자기 관리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고, 용병 오웬스가 빠른 시일 내 제 자리를 찾는다면 드림식스의 약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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