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내부육성을 위해 FA영입을 마다한 KIA 선동열 감독이 구단에 마무리를 맡아줄 외국인 왼손 투수 영입을 요청했다.
KIA 스카우트 팀은 23일 도미니카로 떠났다. 특명은 불펜에서 마무리 혹은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투수 영입이다.
조범현 감독시절 외국인선수 잘 뽑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KIA 스카우트 팀은 그동안 선발투수에 집중해왔다. 강력한 선발진 구성을 최우선으로 했던 조 감독의 스타일상 2009년부터 외국인선수는 모두 선발진이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삼성시절부터 상대적으로 불펜 전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그리고 KIA 사령탑 취임 후 구단에 요청한 첫 전력보강카드가 좌완 마무리 투수다.
KIA 김조호 단장은 23일 “선동열 감독이 외국인 투수로 좌완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스카우트 팀이 오늘 도미니카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인 만큼 당연히 마무리 혹은 필승조로 제 역할을 할 만한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KIA는 올시즌 종료 후 선 감독을 영입하는 한편 전력보강 방법을 고심했다. 그리고 FA영입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투수진은 직접 육성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구단은 대신 외국인투수 옥석가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선 감독은 KIA가 최근 2시즌 연속 마무리가 흔들려 고전했고 불펜이 약하면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김 단장에게 “리그에 뛰어난 좌타자가 많기 때문에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왼손 외국인투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IA 주축 전력 중 왼손 불펜은 심동섭과 박경태가 있지만 마무리를 맡기기에는 경험과 안정된 느낌이 부족하다. 좌완 그리고 마무리 보강은 선 감독의 첫 번째 승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