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어엿한 한화 선수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35)이 새 팀 선수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송신영은 23일 한화의 마무리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나가사키로 날아갔다. 계약 후 아직 만나 보지 못한 한대화 감독과 선수단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마침 한화 정승진 사장도 선수단 격려 차 나가사키에 머물고 있다. ‘이적 신고’를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여건이다. 훈련에 합류하는 건 아니다. 1박 2일 일정이라 24일 다시 귀국한다. 마무리 훈련이 막바지로 접어든 데다 송신영이 지난 시즌 넥센과 LG에서 공을 많이 던진 터라 구단도 굳이 무리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말 그대로 새 팀의 수장과 사령탑을 만나 교감을 나누고 선수단 분위기를 익히는 게 목적이다.
송신영은 한화가 2005년의 김민재(현 수비코치) 이후 6년 만에 영입한 외부 FA다. 좌완 박정진에게 부하가 걸리면서 우완 불펜 영입이 절실해졌고, 구단이 한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테랑 투수에게 보장한 3년 총액 13억원은 ‘우완 필승 카드’에 대한 한화의 기대를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한화와 송신영에게 모두 ‘윈윈’이 되는 만남인 셈이다.
송신영은 “새 팀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특히 한 감독님께서 나를 원하셨다고 해서 그 점에 대해 무척 감사드린다”면서 “마무리인 용병 바티스타 앞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참으로서 내 역할을 잘 완수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