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25·사진)는 요즘 동료들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오프 시즌에도 빠듯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다음달 10일 오후 1시 부산 헤리움 웨딩홀에서 한살 연상의 김미경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2006년 가을 미팅으로 만나 김 씨와 애틋한 사랑을 키워온 ‘예비신랑’은 결혼식 준비로 마음도, 몸도 바쁠 터인데 마무리 훈련에도 어느 누구보다 열심이다. 한 구단관계자는 “요즘 ‘밥 안 먹어도 배 부르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다.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고 했다.
예비신부 김 씨의 아버지는 김바위 SK 원정기록원. 전준우는 23일 “이제 어느 정도 결혼 준비가 다 끝났다. 청첩장 돌리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옆에 있던 한 유부남이 ‘이제 좋은 시절 다 갔다. 총각 때가 더 좋은 것’이라고 하자, 전준우는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정말 그러냐?”고 묻다가 “총각 때보다 더 좋은 결혼생활이 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시절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