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삼성과 맞붙는 퍼스 히트는 현재 진행 중인 2011∼2012시즌 호주리그(ABL)에서 11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6개 팀으로 출범한 2010∼2011시즌 우승을 차지해 초대 ABL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ABL 자체가 이제 갓 돌을 지난 리그라 전체적인 수준은 물론 퍼스의 실력도 정확히 가늠할 기준이 없는 상태다.
가을에 리그를 시작해 이듬해 봄 종료하는 ABL의 속성상 퍼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퍼스에는 2011시즌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2루수 루크 휴즈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선수 12명이 포진해 있다. 브룩 나이트 퍼스 감독은 “우리 팀에는 마이너리그 더블 A 수준의 선수들이 상당수 있고, 메이저리거도 몇 명 있다”며 “아시아 3개국 팀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삼성전 선발로 등판하는 좌완 대니얼 슈미트는 시속 140km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뿌린다. 야수들은 삼성 진갑용이 “다들 어마어마하게 커 주눅이 들 정도”라고 평할 정도로 체격이 뛰어나다. 그 중 경계대상으로는 지난 시즌 호주리그에서 홈런과 장타율 1위, 타점 2위를 차지한 포수 산 미겔과 이번 시즌 호주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외야수 팀 케넬리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