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잡으러…내일 대만 라이언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7시 00분


퉁이, 삼성의 옛 용병 라이언 글린 선발 예상

삼성은 2011아시아시리즈에서 홈팀 퉁이(대만)와 27일 오후 8시 타오위엔에서 예선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홈 텃세가 심한 대만이라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대만의 삼성전 예상 선발이다. 퉁이는 삼성전에 외국인투수 라이언 글린(37)을 내세울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예선 첫 경기 퍼스전을 앞두고 “퉁이 선발이 외국인투수 라이언 글린 같다”고 밝혔다.

글린은 2003년 삼성 교체 용병으로 한국무대를 밟은 적이 있다. 당시 15경기에 등판해 1승3패1세이브, 방어율 5.02의 성적을 내고는 퇴출됐다. 이후 일본 니혼햄을 거친 글린은 올해 퉁이의 기둥투수로 자리 잡아 11경기에서 6승1패, 방어율 1.47을 기록했다. 8월 이후 부상으로 대만시리즈까지 건너뛰었지만 퉁이 뤼원셩 감독은 한국야구를 경험한 글린을 이번 대회 삼성전 선발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장신(191cm)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최고 시속 146km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류 감독은 팀 관계자들로부터 글린이 삼성에서 뛴 사실을 확인하고는 “볼이 지저분한 편인데, 그리 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퉁이전이 결승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반드시 글린을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타이중(대만)|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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