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티타 회장 “2013년 UFC 한국 상륙 메이저 격투기로 초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퍼티타 회장 밝혀

“2013년에는 한국 팬들도 UFC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을 겁니다.”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격인 UFC 로렌초 퍼티타 회장(사진)이 2년 뒤 한국 대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퍼티타 회장은 28일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UFC 144대회 파이터 카드(대진) 발표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한국은 UFC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개척 시장”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UFC 144대회는 2000년 이후 12년 만의 일본 대회로 퍼티타 회장이 UFC를 인수한 2001년 이후 처음 열리는 일본 대회다. 그는 “UFC 144대회를 사실상의 첫 일본 대회로 볼 수도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신이 인수하고 난 뒤의 UFC는 그전과 격이 다르다는 얘기다. 그는 “일본 대회를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의 상징으로 봐도 좋다. 일본 다음으로는 한국, 그리고 중국 싱가포르 태국에서도 대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카지노 재벌로 전용기를 6대나 보유한 부호인 그는 카지노사업은 형에게 맡기고 UFC에 전념하고 있다. 두 형제는 UFC 전체 지분의 81%를 절반씩 나눠 갖고 있지만 경영은 동생인 그가 도맡아 하고 있다.

퍼티타 회장은 UFC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는 “북미지역에선 UFC가 야구 농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8∼34세 남성들 사이에선 야구와 농구를 앞질렀다고 봐도 좋다”고 했다. UFC는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129대회 때 5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미국 내 대회 때는 90만 원짜리 티켓이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북미지역에선 인기가 높다.

UFC 144대회에는 추성훈과 한국계 혼혈 파이터인 벤 헨더슨이 출전한다. 최근 3연패를 당해 UFC 퇴출 위기에 몰린 추성훈은 미들급에서 웰터급으로 한 체급 내려 제이크 실즈(미국)와 맞붙는다. 13일 클레이 구이다(미국)를 꺾고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헨더슨은 프랭키 에드거(미국)를 상대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도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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